최근 기업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한 지속가능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 된지 오래다. 기업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이윤추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관련하여 진행된 많은 국내ㆍ외 선행연구들은 기업이 수행하는 사회공헌활동의 수준이 높을수록 기업가치, 회계정보의 유용성, 정보비대칭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선행연구들은 대부분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며, 금융업 등의 서비스기업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수준이 제조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서비스기업인 금융업을 대상으로 회계정보의 가치관련성을 분석하였다. 2003년부터 2015년까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금융업을 대상으로 Ohlson(1995) 모형을 이용하여 순자산과 회계이익의 가치관련성을 분석하였다. 기업이 수행하는 사회공헌활동의 대용변수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발간여부, 기부금, 복리후생비를 이용하였다. 실증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사회공헌활동의 종합적인 측정치인 지속가능보고서를 자발적으로 공시한 기업은 공시하지 않은 기업에 비해 순자산과 회계이익의 가치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내부와 외부로 구분하여 분석한 결과 외부 사회공헌활동 수준이 높은 기업의 회계정보 가치관련성이 내부 사회공헌활동 수준이 낮은 기업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내부 사회공헌활동 수준에 대한 회계정보의 가치관련성은 외부 사회공헌활동 수준의 분석결과와 상이한 결과를 제시하였다. 비록 내부 사회공헌활동 수준과 회계정보의 가치관련성 간에 유의한 결과를 발견할 수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기업이 수행하는 사회공헌활동 수준이 높을수록 회계정보의 유용성이 증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제조기업이 아닌 서비스 기업 중 하나인 금융업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